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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북부상공회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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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대전일보 특별기고] [경제인칼럼]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충남경제 이끌다
작성자 작성일 2026.09.04
조회수 3


문상인 회장


[경제인칼럼]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충남경제 이끌다

지난 1일은 충남북부상공회의소의 창립 60주년 기념일이다. 1965년 12월 22일 천안시청 회의실에서 지역 상공인들의 오랜 숙원인 천안상공회의소 창립총회가 열렸다. 당시 천안시 상공업인 517명 중 263명이 발기인으로 참여, 정족수를 채우고 이듬해 상공부의 설립허가를 받아 9월 1일 문을 열었다. 이후 태동기인 1960-70년대, 발전기인 1980-90년대, 도약기인 2000년대를 거치며 충남경제를 이끌었다.

창립 당시 천안은 대전과 함께 충남의 양대 도시였지만 산업 기반은 매우 취약했다. 천안시 인구는 지금의 10%도 정도인 7만 1000여 명이었다. 충남 제조업의 30% 이상이 대전에 집중돼 있었다. 천안의 주력 업종은 섬유, 의복, 가죽, 음식료, 담배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이었다. 당시 충남 제조업 종사자의 42.1%가 섬유, 의복, 가죽제품 분야에 종사했다. 1960-70년대 충남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1개 시·도 가운데 제조업 기반이 가장 낙후된 지역 중 하나였다고 '천안상의 30년사'는 기록하고 있다.

60년 동안 경제지형은 상전벽해라 할 만큼 바뀌었다. 그 변화는 수출에서 가장 극적으로 나타난다. 1962년 충남 전체 수출액은 28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1973년 1억 달러를 돌파했고, 1997년에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1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에만 978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제 충남은 세계 30위권 수출국에 맞먹는 경제 규모로 성장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천안·아산을 비롯한 충남 북부권이다. 천안·아산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자동차, 이차전지와 첨단소재 산업이 집적됐고, 당진의 철강산업과 서산의 석유화학산업까지 더해지면서 충남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밸류체인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했다. 과거 섬유와 가죽공장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자동차 생산기지로 변모한 것은 충남 산업 60년의 압축성장을 상징한다.

이제 우리는 다시 새로운 60년의 출발선에 서 있다. 그 출발점은 지난 7월 2일 정부와 삼성이 아산 삼성캠퍼스에서 약속한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 비전'을 속도감 있게 현실로 만드는 것이다. 천안·아산에만 132조 원이 투입되는 반도체 HBM, 미래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이를 뒷받침할 용수·용지·전력·인력과 산업생태계가 적기에 구축돼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가 공장을 더 짓고 수출액을 늘리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 지난 60년이 '무엇을 얼마나 많이 만들 것인가'의 시대였다면, 앞으로의 60년은 '세계가 필요로 하는 가치를 누가 먼저 만들어 낼 것인가'의 시대다. 반도체·디스플레이·자동차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AI·로봇·첨단소재·미래에너지로 확장하고, 대기업의 혁신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성장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충남북부상공회의소도 지난 60년처럼 그 변화의 한가운데에 설 것이다. 기업의 목소리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하고, 기업이 투자하고 사람이 모이며 기술과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탄생하는 지역을 만드는 데 지역경제계의 구심점 역할을 다할 것이다.

또 다른 60년 후인 2086년, 우리의 후손들이 오늘을 돌아보며 "2026년이 충남경제의 새로운 60년을 시작한 원년이었다"고 기억하게 하자. 그것이 창립 60주년을 맞은 우리가 다음 세대에 남겨야 할 새로운 꿈이자 사명이다. 

문상인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

출처 : 대전일보(https://www.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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